대학동기가 어제 결혼을 했다.
1학년만 마치고 자퇴 후 다른 학교로 갔지만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동기들 중에 내가 가장 처음으로 결혼을 했고, 이 친구가 세 번째다.
왜 이렇게 결혼들을 안하냐;;;;;;;;
어우 근데 청첩장을 받아 보니 강남에서 한단다ㅠㅠㅠㅠ
강남까지 가려면 대중교통도 힘들고 자가용도 힘들다;ㅅ;
엄청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고민해 본 끝에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ㅋ
헤리츠 컨벤션 프로메사홀에서 진행되었다.
홈페이지에 나오는 기본사항을 살펴보자면
- 수용인원 300명
- 90분 간격
- 전문 웨딩 집사 서비스
- 대형 프로젝트 2대
- 생화 장식
- 특수조명 연출
- JBL AV 시스템
이라고 한다.
예전에 다른 강남웨딩홀 갔을 때도 느꼈던 '별로'라고 생각한 부분이 이 곳에서도 있었다.
기둥 바로 앞에 의자가 있는데 거기 앉는 하객은 웨딩을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신부측에도 기둥 뒤에서 기둥만 바라봐야 하는 자리가 있다.
이렇게 앞을 바라보는 채플식 좌석을 좋아하지만 기둥이 에러다.
아... 그리고 홀이 너무 춥다ㅜㅜㅜㅜㅜㅜ
하도 닭살 돋아서 꼬끼오 거릴뻔 -_ㅋ;
웨딩 시작 전 대형프로젝트 2대에서는 식전영상이 나온다.
소리도 나온다.
예식 시작하기 전 신랑을 불러서 진행과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내 남편도 저랬겠지.
신부는 신부대기실에 있느라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신랑이 꽤 자주 왔다갔다 거리더랔ㅋㅋㅋㅋ
정시에 시작하지 않았다.
아오 ㅡㅡ 빨리 보고 싶은데 !!!!!
뭐가 준비가 안된 건지 몇 분 뒤에야 식이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건데 홀 자체는 참 예쁘다.
특이했던 점 !
종이 몇 번 울리더니 신부대기실에서 홀까지 신부가 혼자 로비를 지나 뒷 문으로 걸어 들어온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ㅎ_ㅎ_ㅎ_ㅎ_ㅎ_ㅎ
그 행진(??)이 예식의 시작인 것 같다.
좀 민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뒤로는 진행 순서에 특이한 점이 없었다.
양가 어머님께서 촛불을 켜시고 신랑 혼자 입장, 신부와 신부 아버지 입장 순이다.
주례없는 예식을 해서 신랑신부가 혼인서약을 읽었다.
이 친구들은 결혼식을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하였다.
친구들의 축하메세지 영상을 편집해서 띄우기도 하였고,
축가를 직접 부른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신부 친구들이 나와서 cheer up 춤을 추다가 신부도 같이 췄다 ㅋ
하....
나도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싶었는데 ㅠㅠㅠ
학동역 헤리츠 웨딩홀 군데군데를 돌아보았다.
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 가면 로비에서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볼 수 있다.
근데 로비가 되게 넓지는 않다.
300~400명 정도 규모의 예식을 진행할 때는 적당할 것 같다.
저 봉투 놓은 테이블 위치가 안 어울린 듯.
예식 전 로비에 사람 많은데 저기에 둘러 모여 있는 사람까지 좀 복잡했던 듯.
얼른 들어가서 앉으라는 뜻일까?ㅋㅋㅋ
웨딩 포토 테이블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헤리츠는 모든 것이 다 깔끔하다.
신부대기실이다.
내 남편은 신부대기실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를 가장 아름답게 빛나게 해줘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헤리츠 프로메사 홀의 신부대기실은 내가 하객으로 다녀 본 곳 중에서 괜찮은 곳에 속한다.
아... 나 결혼할 때 생각난다 ㅠㅠㅠㅠ
저기 앉아 보려다가 주책 같아서 그냥 사진만 찍었다.
함께 사진 찍을 사람들 옷매무새를 정리할 수 있는 큰 거울-_-ㅋㅋㅋㅋ
신부대기실에도 스크린이 달려 있다.
신부가 대기하면서 이 전 사람들 웨딩을 보는 용도일까?
아니면 홀에 못 들어 간 사람들이 여기서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ㅋㅋㅋㅋㅋ몰라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이거 다 연회장 가면 먹을 수 있다.
뷔페식인데 거긴 사진을 안 찍었다.
퍼다 먹기 바쁨 ㅋㅋㅋㅋ
음식 종류가 되게 많지는 않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맛도 괜찮았다.
홈페이지에서 퍼온 가는길 그림이다.
전철을 탈 경우 7호선 학동역 3번출구로 나오면
헤리츠 컨벤션에 금방 갈 수 있다.
버스가 있다면 버스 타도 되지만 너무 막힌다.
차 가져 간 것 개 후회 하고 있다.
다음부터 강남웨딩홀 갈 일 생기면 그냥 운동화 신고 전철타고 가야지 ㅡㅡ
무료주차 시간보다 더 있었더니 주차비가 나왔다.
그걸 진짜 받을 줄은 몰랐다ㅠㅠㅠ
내가 거기 세우고 딴 데 놀러갔다 온 것도 아니고 진짜 하객으로서 예식 보고 밥 먹고 나왔는데 세상에나
결혼식 가면 밥 부터 먹고 결혼식을 보든가 해야겠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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